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공적개발원조(ODA) 공모사업에 선정된 인도네시아 본탕시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를 제주대학교와의 협력으로 본격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23일 제주대학교와 ‘인도네시아 본탕시 폐기물 통합관리 및 자원순환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의 ‘클린하우스’ 제도를 본탕시에 도입하는 첫 국제협력 사례로, 제주의 선진 환경 관리 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인도네시아 본탕시는 현재 쓰레기 매립 허용량이 향후 4년 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 지침에 따라 2030년까지 쓰레기 매립 방식의 확장 및 신규 건설이 불허된 상황이라 폐기물 처리 대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는 이러한 본탕시의 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해 2006년부터 시행해 온 제주형 클린하우스 제도 등에 선진적인 폐기물 관리 시스템 사업의 제안과 현지 조사 등 준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
두 기관은 2023년 3월부터 세계지방정부연합(UCLG)를 통한 사업 제안, 공모 제안서 작성 등 약 2년간 준비를 진행했으며, 특히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본탕시의 환경 여건을 분석하고 최적의 사업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28억 원(약 990만 달러) 규모로 추진된다.
제주형 클린하우스 분리배출시스템 도입, 음식물쓰레기 바이오가스화 시설 구축, 재활용가능자원 선별 시설 설치 등 종합적인 폐기물관리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도는 폐기물관리 분야의 행정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제공하고, 제주대학교는 학술적 전문성과 연구역량으로 사업의 체계적 수행을 지원한다. 양 기관은 시설 지원뿐 아니라 본탕시 공무원·기술자·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역량 개발 활동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양 기관의 역량 결집과 협력을 바탕으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하며, “이번 사례가 국제개발협력의 모범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