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경북교육청은 지난 6일 영유아의 정서․심리 발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봉화 지역 영유아를 직접 찾아가 ‘찾아가는 문화 공연’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樂모樂 온(溫)맘놀이터’ 사업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아이들에게 다양한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경북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와 협력해 추진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영유아 수 300명 미만 지역(봉화, 영양, 청송, 울릉)을 대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키우고 정서적 성장을 돕는 동시에, 문화예술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봉화 춘양초등학교병설유치원(협력 기관: 소천두음분교병설유치원 및 법전중앙초등학교병설유치원)에서는 클래식 공연이 열렸다.
연주자들은 ‘캐논(CANON)’으로 무대를 열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어 영화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 ‘둥글게 둥글게’ 등 친숙한 곡을 연주해 웃음과 박수를 끌어냈다.
공연 후에는 유아들이 플루트와 트롬본, 튜바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만지고 소리를 내보며 음악의 즐거움을 느꼈다.
또한 애국가 반주에 맞춰 ‘꼬마 지휘자’로 참여하는 시간을 통해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며 감정과 창의성을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교육청은 ‘모樂모樂 온(溫)맘놀이터’ 사업을 통해 지역과 환경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가 예술을 경험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배움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2학기에는 울릉도를 포함해 확대 운영하며, 9월부터 12월까지 유치원과 어린이집 23곳, 약 370명의 유아를 대상으로 △국악 5회 △클래식 1회 △인형극 6회 등 총 12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앞서 울릉 지역에서 열린 인형극과 국악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단은 신명 나는 국악 리듬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유아들은 알고 있는 노래가 흘러나오자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며 공연장을 하나의 무대로 만들었다.
아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둘 모여 국악 동요 합창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현장을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날 울릉 공연에 참여한 유치원 교사는 “섬 지역 특성상 문화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 주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울릉 공연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넘어, 문화예술의 온기를 바다 건너 전했다는 점에서 ‘찾아가는 문화 공연’의 의미를 가장 잘 보여준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유보통합은 함께 성장하는 미래 교육의 첫걸음”이라며, “도서와 내륙의 경계를 넘어 경북의 모든 영유아가 동등한 문화와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