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담타임스 조혜리 기자 | 양산시립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으로 ‘양산시 승격 30주년’과 ‘양산 방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기획전 '삽량(歃良), 위대한 양산'의 개막식을 5일 오후 3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3월 6일부터 5월 3일까지(월요일 휴관) 51일간 양산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양산시장을 포함한 지역 문화계 인사와 시민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고대 양산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의미를 더했다.
특별기획전은 고대 양산의 옛 이름 ‘삽량(歃良)’을 중심으로 삼국시대 전략 요충지였던 이 지역의 역할과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삽량은 신라와 가야가 맞닿은 국경 지대로, 낙동강을 기반으로 교통과 교역의 거점 기능을 수행한 곳이다.
《삼국사기》에는 이 일대를 황산하로 기록하며 양 세력이 충돌한 최전선으로 전하고 있으며, 5세기 ‘삽량주간’의 존재와 왜의 삽량성 침입 격퇴 기록은 삽량이 신라 국경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음을 보여준다.
전시는 ▲1부 ‘삽량의 시작’ ▲2부 ‘삽량과 양산’ ▲3부 ‘삽량의 번영’ ▲4부 ‘삽량문화의 확산’ 등 네 개의 흐름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은 명칭의 변화와 역사적 위상 형성 과정을 비롯해, 5세기 신라 왕권 강화 과정 속에서 삽량이 수행한 군사·교역 거점 기능, 지방통치체제 속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인 금관총 출토 금관과 금제 허리띠 일괄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경주 APEC 기념 특별전 '신라 금관'에서 주목받은 바 있는 이 유물들은 5세기 신라 지배층의 권위와 정교한 금속공예의 정수를 잘 보여준다.
나뭇가지 모양(出자형) 세움 장식과 사슴뿔 모양 장식, 곡옥과 금판 달개 장식이 어우러진 금관의 장엄함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아울러 리움미술관 소장 금동관도 함께 전시되어 이목을 끌었다.
머리띠와 세움장식, 드리개가 온전하게 남아 있는 귀중한 사례로, 작은 점무늬 시문과 둥근 달개, 하트 모양 장식(心葉文)이 특징이다.
경주 외 지역에서 주로 확인되는 유형으로, 신라 권역 내 지방 지배자의 위세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이번 전시는 삽량의 성장과 역할을 통해 오늘의 양산이 어떤 역사적 토대 위에서 형성됐는지를 되짚어보는 자리”라며 “국보급 문화유산과 지역 관련 유물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과 자긍심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공동 이벤트를 비롯해 교육·체험 프로그램과 ‘양산 check-in: 박물관 투어’ 지역박물관 방문 이벤트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