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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귀농귀촌인의 삶을 기록한 『하루』 발간

하동을 찾은 ‘귀한 사람들’의 이야기, 네 가지 빛으로 담다

 

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하동군은 ‘귀농귀촌귀향 생활기록사업’의 결실로, 귀농·귀촌·귀향인 12명의 생생한 이야기를 엮은 『하루』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슬기로운 하동살이’에 참여한 기록자들이 10개월 동안 한 달 두 편씩 하동군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연재한 생활 기록을 모아 완성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하동군이 귀농·귀향·귀촌인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예비 귀농귀촌인과 지역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하동에 뿌리를 내린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하동군이 지향하는 ‘돌아올 귀(歸)’가 아닌 ‘귀할 귀(貴)’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하루』는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되고, 각자의 하동살이 속에서 의미 있는 귀한 하루들이 쌓여간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은 하루의 시간에 빗대어 오전, 정오, 오후, 저녁의 네 가지 빛으로 구성됐다.

 

이는 각각 △오전(시작의 빛) –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배우고 도전하는 이야기 △정오(균형의 빛) – 관계와 공동체 속에서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 △오후(지속의 빛) – 어려움 속에서도 단단히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록 △저녁(순환의 빛) – 자연과 더불어 생태로 돌아가는 길을 되새기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흙과 바람, 강과 마을 속에서 다시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는 길을 이야기한다. 이처럼 『하루』는 하동이라는 지역이 품은 사람·자연·공동체의 조화로운 순환을 보여준다.

 

책을 여는 글은 “사람이 온다는 건, 우주가 오는 것”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하동으로 온 사람들은 단순한 이주민이 아니라 마을을 다시 숨 쉬게 하는 ‘귀한 사람들’로 묘사된다.

 

이번 책에는 농업, 문화, 돌봄, 가족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이 담겼으며 하동의 13개 읍·면, 319개 마을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전한다. 이 기록들은 단순한 수필이 아니라, 귀농귀촌인의 시선으로 본 지역의 변화·공동체 회복·삶의 재발견을 보여준다. 하동군은 이러한 기록이 지역사회 내 세대 간 이해를 높이고, 예비 귀농귀촌인에게는 하동살이의 생생한 지침이 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하루』는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와 전 읍면사무소에서 무료 배부 중이며, 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도 전자책(PDF)으로 열람 가능하다. 관외 거주자는 하동군 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 및 귀농귀촌지원센터에 우편 발송을 신청하면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하루』는 하동살이의 진솔한 기록이자, 예비 귀농귀촌인들에게 하동의 매력을 전하는 안내서이다. 앞으로도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록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