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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방문

진주시의 꾸준한 제안이 이끈 성파스님 ‘금강산도’ 특별 전시

 

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진주시는 지난 15일 대한불교 조계종의 15대 종정이자 통도사 방장인 ‘성파스님’이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파스님은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과 진주역 차량정비고를 방문해 국내외 공예작가가 출품한 150여 점의 작품을 관람했다.

 

특히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특별전시장 제2전시실(一無, 그 길 너머로)에서는 불교예술의 대가인 성파스님의 옻칠 병풍 ‘금강산도’와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 故이성자 화백의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진행되고 있어 전시장 방문의 의미를 더했다.

 

성파스님 작품 전시는 조규일 진주시장이 성파스님의 옻칠을 활용한 작품이 비엔날레 전시와 조화를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 주목해 여러 차례 제안한 결과 성사됐다.

 

이에 성파스님과 조규일 시장, 그리고 조일상 예술감독의 오랜 인연 또한 이번 방문의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성파스님의 대표작 ‘금강산도’가 진주에서 공개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전시장에는 전시에 참여한 진주 전통 소목장이 함께하여 진주소목의 가치를 알리며 본인의 작품을 설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성파스님 역시 ‘금강산도’병풍 작품에 담긴 수행적 정신성과 창작배경을 직접 설명해 그 자리에 함께한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특별전시에서는 두 거장의 인연도 조명됐는데, 이성자 화백은 성파스님에게서 ‘일무(一無)’, 즉 ‘하나조차도 없다’라는 의미를 담은 아호를 받은 바 있다. 이 아호는 이성자 작가의 회화 세계를 상징하는 핵심 코드로서, 특히 2000년대 이후 ‘우주 연작’속 원형 구조 내에 자주 등장하며 음양과 우주, 무한을 탐구하는 작가의 철학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특별전은 현대적 감각과 철학적 성찰로 어우러진 전시로, 전통과 현대 사이의 감각적 교차를 시도해 전시장은 찾은 많은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성파스님은 고 이성자 화백과의 인연을 말씀하시며“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에 전시 작가로 방문할 수 있어 뜻 깊다. 특히 올해는 수준높은 작품이 많이 전시되고 관람객도 많이 찾아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주시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이 느껴지며 조규일 진주시장님이 해외 출장일정으로 이 자리에 함께 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한편 ‘2025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는 ‘사-이 BETWEEN, NATURE TO HUMAN’을 주제로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간을 공예로 잇는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로, 지난 10월 1일 개막해 16일까지 개최된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여러 분야의 공예작품과 함께 진주의 대표 공예로서 진주 소목 가구 중심의 목공예 분야를 집중 조명했다. 다양한 공간 속에 목공예작품과 다른 작품들이 함께 어울리며 변주되는 구성을 시도하여 진주 소목의 우수성을 보다 명확하게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진주소목 전시의 지속 추진과 규모 확대의 가능성 또한 확인하게 됐다.

 

또한 개막 이후 주전시장과 특별전시장은 주말마다 가족단위 관람객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진주가 가진 ‘공예 창의도시’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비엔날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진주전통공예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