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대구시립무용단의 기획공연 ‘2025 NDD(New Daegu Dance, 뉴 대구 댄스)’가 오는 12월 12일, 13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2025 NDD’는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안무자들과의 협력 작업으로 실험적인 안무 방식과 무대를 통해 시립무용단만의 중소형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활동 무대를 넓혀가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객원 안무가 2인과 시립무용단 소속 안무가 2인이 함께 참여해, 각기 다른 개성과 시선을 담은 4편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참여 안무가는 서울에서 활동 중인 금배섭, 지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조동혁, 그리고 대구시립무용단의 박종수와 김동석이다.
금배섭 안무가의 '부유'는 목적 없이 떠다니는 사물, 동물, 인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안무가는 스스로도 부유하는 존재로서 무대 위 흐름과 움직임을 관찰하며, 그 감각을 무용수들의 몸으로 구현한다.
작품은 특정한 의미나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 무대에서 우연히 발생하는 움직임과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관객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움직임을 과도하게 통제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흐름을 중시하는 금배섭 안무가의 방식은, 이번 작품에서 무용수들과 함께 움직임을 탐색하고 관찰한 과정을 작품 전반에 반영하는 형태로 드러난다.
대구시립무용단의 김인회, 김홍영, 김초슬, 손하은이 출연한다. 음악감독 옴브레(Ohmbre), 드라마터그 김풍년이 함께한다.
지역 공모를 통해 선정된 조동혁 안무가가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 선보이는 작품〈어부바'는 서로의 무게를 나누며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의지와 책임, 사랑과 순환의 감정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작품은 두 몸이 하나로 이어지는 순간의 경험을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풀어낸다.
1인무로 무용수 여연경이 출연한다.
조동혁 안무가는 즉흥적 움직임과 감각의 흐름을 탐구하고 과정과 소통을 중시하는 안무가로, 이번 작품에서도 이러한 안무 방식을 반영해 기술적 완성도보다 변화와 탐색 속에서 새로움과 표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음악감독으로 밴드 ‘악어들’의 유지완이 참여해 작품의 사운드를 책임진다.
대구시립무용단 박종수 단원의 안무로 선보이는 'Pain'은 인간이 겪는 내면과 외면의 고통을 여정처럼 따라가는 작품이다.
사랑의 상실, 자기 부정, 외로움, 육체적 고통 등 다양한 감정을 몸의 언어로 표현하며, 침묵에서 붕괴, 회상, 무감각, 저항으로 이어지는 고통의 흐름 속에서 새로운 존재로 나아가려는 몸의 의지와 회복의 가능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김분선, 오찬명, 이광진, 송은주, 이람, 김경영, 이태훈, 최아진이 출연하며, 음악감독으로는 서영완이 참여한다.
대구시립무용단 김동석 단원의 안무작〈공명'은 “나는, 우리는 그리고 인간은 무엇에 흔들리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품은 개인이 경험하는 내적·외적 흔들림과 그로 인한 감정 변화를 무용수의 움직임으로 탐색하며, 내면에 머물던 감정과 감각이 무대 위에서 몸의 언어로 드러낸다.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마음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느끼도록 하고, 이를 춤으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감각적 공감을 전한다.
박정은, 임현준, 김가영이 출연한다.
대구시립무용단은 ‘NDD(New Daegu Dance, 뉴 대구 댄스)’를 통해 시립무용단만의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다양한 분야와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용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문석 예술감독은 “2025년, 대구 무용에 새로운 감각과 움직임을 더해 갈 금배섭, 조동혁, 박종수, 김동석 4명의 안무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연에 앞서 4개 작품을 먼저 만나 볼 수 있는 오픈 리허설이 11월 28일 오후 7시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온라인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기획공연 ‘2025 NDD’의 본 공연 예매는 놀(NOL) 티켓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대구시립무용단)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