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사단법인 월드브릿지가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민과 이재민,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구호물품을 21일 국내 항만에서 출항시킨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월드브릿지의 국제 인도주의 사업인 ‘우크라이나 희망배달 프로젝트’의 핵심 활동으로, 겨울철 생존 기반 마련과 기본 의료·생활 환경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구호물품 발송에는 총 17개 기업이 참여했다. 대웅바이오, 파세코, 독립문, 이마트 등 주요 기업들은 의약품과 방한용품, 생활용품을 기부하며 전쟁 취약계층 돕기에 동참했다. 조규윤 월드브릿지 서울지회장은 “기업들의 신속한 후원 덕분에 40피트 컨테이너 규모의 출항이 가능해졌다”며 “기본 물자 접근성이 떨어진 전쟁 부상자, 이재민과 아동 등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출항하는 물품은 혹한기에 대비한 의약품·방한·생존 물품 등으로 구성됐다. 수집과 검수, 포장 과정에는 후원 기업 임직원과 시민 봉사자, 협력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국제 운송 규격에 맞춘 포장과 품질 확인이 단계적으로 진행됐으며, ‘전달받는 사람이 직접 사용할 물품’ 원칙 아래 품목을 신중히 선별했다. 오슬기 월드브릿지 팀장은 “기업·시민·단체가 함께한 인도적 연대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구호물품은 12월 21일 출항해 약 두 달간의 운송을 거쳐 2026년 2월 15일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예정이다. 도착 후에는 현지 협력 파트너 기관을 통해 병원, 복지센터, 아동 보호단체, 봉사단체 등에 우선 전달되며, 전쟁 피해가 큰 지역과 취약계층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분배된다. 월드브릿지는 물품 전달 이후에도 상황을 모니터링해 추가 지원과 장기 프로그램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조규윤 서울지회장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재건한 경험이 있다”며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돕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월드브릿지는 해외 아동·이재민 구호, 보건·교육 지원, 재난 대응 등 국제 인도주의 활동을 수행하는 외교부 소관 구호단체다. 2022년 우크라이나 청소년 교류를 시작으로 지원을 이어왔으며, ‘PEACE CONCERT’ 등 문화 교류 행사와 의료·식량·방한 키트 지원 등 다양한 구호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