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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 봄바람 속 5000여 명 질주…섬진강 마라톤 열기‘후끈’

‘제15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 성료…영호남 화합 의미 더해

 

미담타임스 황명수 기자 | 5000여 명의 마라토너들이 봄바람을 가르며 섬진강을 따라 힘차게 달렸다.

 

지난 12일 섬진강 둔치에서 열린 ‘제15회 MBC 섬진강 꽃길 마라톤 대회’는 광양시와 하동군, 여수MBC, MBC경남, 양 시군 체육회가 함께 만든 대표 봄 스포츠 행사로, 올해로 15회를 맞았다.

 

2009년 첫발을 뗀 이후 영호남 화합과 상생, 건강 증진이라는 가치를 담아 꾸준히 이어져 온 이 대회는 해마다 광양과 하동을 오가며 그 의미를 더해왔다.

 

이날 대회에는 5000여 명의 참가자가 출전해 하프, 10㎞, 5㎞ 코스를 완주했다.

 

하프코스는 섬진강 끝들마을 자전거도로까지, 10㎞ 코스는 중도마을 유채꽃단지까지, 5㎞ 코스는 매화마을 방향으로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거리 속에서 섬진강 봄 풍경의 정수를 온전히 마주했다.

 

기록 경쟁 역시 치열하게 펼쳐졌다.

 

하프코스에는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남해군에서 온 구릉 씨(1시간 18분 38초)와 김해시에서 온 이미자 씨(1시간 25분 45초)가 각각 남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10㎞ 부문에서는 오건호 씨(36분 44초, 순천시)와 최은숙 씨(41분 32초, 진주시)가 남녀 우승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완주 메달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올해 광양시에서 주최한 만큼 완주 메달에는 광양시 지도가 새겨졌으며, 내년 하동군 주최 대회의 완주 메달에는 하동군 지도가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광양시 메달과 하동군 메달을 하나로 합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두 지역의 지도가 맞닿아 하나가 되는 이 장면은 대회가 추구해 온 영호남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하동군이 마련한 관광 홍보 부스와 농특산물 판매 부스,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부스가 함께 운영되며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방문객들은 달리는 즐거움에 더해 하동의 풍경과 맛, 그리고 지역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하동이라는 이름을 한층 깊이 체감했다.

 

군 관계자는 “섬진강의 봄을 배경으로 많은 이들이 함께 달리는 모습은 그 자체로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앞으로도 영호남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표 마라톤 대회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봄은 매년 찾아오지만, 그 길 위를 함께 달린 순간은 쉽게 반복되지 않는다. 섬진강 꽃길 마라톤은 그렇게, 계절과 사람, 그리고 지역을 하나로 잇는 기억으로 다시 한번 완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