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담타임스 김준완 기자 | 울산시는 동구 대왕암공원 앞바다에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서 서식하는 희귀조류인 ‘군함조(軍艦鳥, Lesser Frigatebird)’ 1마리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번 관찰은 지난 4월 7일 오후 2시 탐조단체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가 대왕암공원 탐조 활동 중 갈매기 무리 사이에 섞여 비행하던 ‘군함조’를 발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면서 확인됐다.
홍 대표에 따르면 “울산에서 몇 차례 목격됐으나, 사진으로 기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관찰된 군함조는 사다새 목 군함조과로, 날개 폭이 좁고 길고 전체적으로 검은색이다. 꼬리는 긴 제비꼬리 형태다.
수컷의 경우 턱 밑에 커다란 붉은색 공기주머니가 달려있고 암컷은 가슴에서 배까지 폭넓은 흰색이다.
날개 아랫면 기부도 흰색이다.
서식지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번식한다.
국내에서는 낙동강 하구, 한강하구, 경포호, 외연도, 어청도, 제주도 등지에서 길을 잃고 찾아오는(미조, 迷鳥) 희귀한 새로 기록되고 있다.
군함조는 영어 이름이 ‘프리깃버드(Frigatebird)로, 새들 가운데 날렵하고 민첩하게 움직여 먹이활동을 하며 이는 17∼19세기까지 날렵한 소형군함이었던 프리깃이 연상돼 붙여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자어인 군함조(軍艦鳥)라는 이름 역시 비슷한 유래로 붙여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바닷새와 달리 깃털은 방수성이 없다.
여기에 더해 다리가 매우 짧고, 물갈퀴도 거의 없어 물에 빠지게 되면 헤엄을 치거나 물 위로 다시 날아오를 수 없다.
이 때문에 수면 위로 스치듯이 빠르게 날아 수면 위의 먹이를 잡거나 갈매기 등 다른 새들을 놀라게 해 그들이 잡은 먹이를 공중에서 가로채는 방식으로 먹이활동을 한다.
특히 군함조는 몸무게 대비 날개 면적이 가장 넓어 하루에 400~500km를 단 한 번의 착륙 없이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거리 이동 시에는 뇌의 절반만 잠들고 나머지는 깨어 있는 ‘반쪽 잠’으로 이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대표는 “육지 해안에서 만난다는 자체가 행운인 희귀한 새이며, 최근 큰비와 강한 바람이 울산으로 오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울산 동해안은 조류(鳥類) 이동 통로로 가치가 높고 다양한 새들이 쉬거나 먹이활동을 하면서 통과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희귀 나그네새를 비롯해 여름 철새들에 대해 시민, 새통신원, 조류동호인들과 함께 꾸준히 관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